바야흐로 셀피의 시대입니다. 2013년 옥스퍼드 사전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기도한 ‘ Selfie’. 페이스북을 통해서 ‘ Selfie’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애플도 앱스토어에 ‘셀카/selfie’ 섹션을 추가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찍는 셀피는 팔길이의 제약(?)으로 자유로운 포즈를 취하기에 제약이 있습니다. 또한 단체사진 촬영에서도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찍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착형 블루투스 카메라인 ‘포도’가 등장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포도랩스의 최재훈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진행하시게 된 배경과 ‘포도’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미국에 유학생으로 오게 되었고 현재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왔을 때에는 의사가 되고자하는 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는 수석졸업생(valedictorian)으로 마치면서 하버드, 예일, 다스머스, 유팬 대학교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제안을 받은 대학교 중 UC Berkeley에서 전액 장학금, 보험과 용돈을 지원을 한다는 제안서를 받게되어서 UC Berkeley에 의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후 UC Berkeley에서 의대를 다니며 센프란시스코에서 있는 성공한 스타트업 Ustream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Ustream의 한국인 CEO인 John Ham분 밑에서 일하게 되며 많은 일들을 배우게 되었으며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을 끝낸 뒤, 경제학으로 학과를 바꾸었으며 경영학 그리고 법률학 수업을 들으며 3가지 전공을 다 해보게 되었습니다. 2학년과 3학년 도중에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만 스타트업에 대한 미련과 열정을 버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 수업을 통해 만나게된 Eddie Lee와 매번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3학년 때에는 Eddie Lee와 같은 콘도 빌딩에서 살면서 매일 밤마다 화이트 보드에 비즈니스플랜 및 디자인을 만들어보며 아이디어를 차곡 차곡 쌓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둘다 경영학 전공인지라 CTO가 필요했었습니다. 졸업을 하기 전 제가 2학년때 소셜 클럽에서 만나게 되었던 제 친구 Sam Pullman를 만나 아이디어를 같이 구상해보자는 제안을 해보았습니다.
Eddie는 콜롬비아 대학교에 로스쿨로 입학을 하게 되었고, Sam은 구글 및 큰 대기업에 연봉 1억이상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도 큰 사모펀드회사(private equity firm)과 해지펀드회사(hedge fund firm)에서 2억에 가까운 연봉의 직업을 제안을 받게 되었지만, 저희 3명은 위험을 감당하고 스타트업을 해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플러그앤플레이에 러브콜을 받게 되어서 포도와는 다른 소프트웨어 아이디어로 투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투자자들과 미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바꾸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플러그앤플레이 프로그램을 하며 매번 저는 저희 팀의 진행상황을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사진을 볼때마다 저는 사진에 없었고 DSLR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과정이 무척 힘들고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리하여 저희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Camera that will follow you around everywhere”였습니다. 어떻게 이걸 현실화 하는 문제에서 MIT 대학에서 쓴 Gecko feet에 대한 논문을 보고 “camera that can stick anywhere”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포도랩스가 만드는 ‘포도’는 어떤 제품인가요?
포도랩스가 만드는 포도는 어느 곳에나 부착이 가능한 초소형 블루투스 카메라입니다. 포도 카메라는 핸드폰과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기 전 포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라이브 프리뷰를 보고 사진/비디오를 조정한 뒤에 사진을 찍고 쉽게 SNS로 공유도 가능합니다. 포도는 아이폰 5S에서 볼 수 있는 8MP 고화질 카메라, 렌즈, 플래쉬를 사용하며, 720HD full video, 블루투스 2.1+EDR/3.0를 선보이며, 내장 메모리 2gb정도를 선보입니다. 내장 메모리가 작은 이유는 비디오나 사진이 핸드폰으로 곧바로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핸드폰의 내장 하드드라이브를 쓸 수 있습니다.
탈부착은 어떤 원리로 가능하며 수명은 어느 정도 인가요?
뒷면의 덮개(flap)에 나노석션(nano suction)기술과 자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해드리자면, 몇억만 개의 석션컵을 얆고 작은 고무판에 만든 기술입니다. 벽돌, 나무, 돌 등 젖어있지 않은 표면에는 99% 부착이 가능합니다. 만약 뒷 flap에 있는 나노 석션 패드 사용뒤 더러워진다면 물로 세척을 하시면 다시 재생이 가능합니다. 저희가 쓰고 있는 나노 석션 패드는 약 2~3년정도의 수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포도 제품 박스 안에는 총 2개의 flap을 배송을 할 예정입니다.
‘포도’카메라는 어떤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나요?
포도카메라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카메라입니다. 포도카메라는 뒷면에 관절처럼 구부러지는(hinge) 디자인을 통해 각도조정이 가능합니다. 카메라의 분리와 각도조정 기능으로 셀카는 물론이며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데 그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동영상도 참고하세요.)
- 10명이 단체사진을 찍을 때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필요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파티나 결혼식에서 포도의 타임랩스 기능을 통해 매번 3~10초마다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어 핸드폰에 계속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 결혼식 등에서 사진 작가가 들어가기 힘든 각도에서 포도를 부착한 뒤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포도는 핸드폰과 연동을 하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옷에 클립처럼 끼운뒤 타임랩스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한번 탭하면 사진촬영, 두번 탭하면 15초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태핑(tapping)기능을 통해 사진, 비디오를 손쉽게 촬영이 가능합니다.
미국의 하드웨어 인큐베이터 ‘하이웨이1’에서 투자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이웨이1’에서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하이웨이1은 중국에서 제일 유명한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 회사인 PCH International에서 주체하고 있는 미국에서 제일 큰 하드웨어 인큐베이터입니다. PCH International은 Beats by Dr.Dre, Apple, 그리고 Jawbone 제품을 제조 및 관리하는 큰 대기업입니다. 하이웨이 1은 약 16주 프로그램이며 약 100:1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이웨이1에 승인이 된다면, 약 5 만불의 투자금을 받으며 약 2주정도 중국 심천(Shenzhen)에서 공장을 갈 기회가 주어집니다.
하이웨이1에 승인된다는 뜻은 성공한 제품 (apple, beats by dr.dre and jawbone)만 처리하는 PCH International에서 스타트업의 제품을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PCH에서는 Highway1에 승인된 스타트업들이 beats by dr.dre와 jawbone같은 회사로 클 수 있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플러그앤플레이’ 엑스포에서도 1위를 하셨다고 알고있습니다. 행사 개요와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엑스포는 플러그앤플레이 8주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끝낸 뒤 하는 행사입니다. 약 200명정도의 실리콘벨리에서 유명한 투자자(Tim Draper등)분들이 오셔서 회사 pitching과 데모 테이블을 보며 평가하는 행사입니다. 여기서 1등을 하게 되었으며, 이 행사에서 이택경대표님과 류중희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사한 제품으로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셀카봉, 고프로 등이 생각납니다. 이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고프로나 셀카봉은 저희 제품과 많이 다른 마켓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라로이드큐브미니(Polaroid Cube mini)가 하나의 비슷한 경쟁사이지만 고프로 유저들을 겨냥한 제품이라 비교를 하긴 힘들 듯 합니다. 저희 제품처럼 뒷면의 힌지(관절처럼 구부러지는 디자인)와 플랩으로 어느곳에나 부착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연결로 고프로보다 더 높은 스트리밍을 선보이는 제품은 마켓에 전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경쟁사는 바로 핸드폰 카메라 자체입니다. 포도는 사람들이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는 방법을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이젠 핸드폰을 쭉 뻗고 찍는 방법이 아니라 어느 곳에나 포도를 부착하고 조정을 해서 찍는 방법으로 바뀔것 입니다.
포도가 꿈꾸는 최종 비전은 무엇인가요?
최종 비전은 포도가 사람들의 사진 및 비디오를 찍는 방법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하는 것보다 어느 곳에나 부착을 하여 편하게 비디오 및 사진을 찍는 방법을 제공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고객들에게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제공해 준 스타트업으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저희 공동 창업자팀들이 정말 쓰고 싶었던 제품을 고객들에게 직접 제공하여 가치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TIPS에 선정되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큰 마켓 잠재력과 특이한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 받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현재 자체 개발 블루투스 스택스 펌웨어(Bluetooth stacks firmware)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프로 등 다른 큰 카메라 회사도 다른 기업으로부터 라이센싱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자체 개발 기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TIPS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에 어떤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계신가요?
아시아 런칭 및 다른 제품 개발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TIPS 프로그램 중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희가 3월에 신청을해서 지원금이 나오게된 것은 약 6월 말 정도였습니다. 지원금을 사용하는게 많이 제한이 되어있습니다. 지원금이 나오는 시기와 용도 제한이 없어야 스타트업들이 원래 계획하였던 일정대로 진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TIPS 과정을 통해서 얻게 되는 R&D 결과물은 무엇이고 확장성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체 개발한 펌웨어를 블루투스회사를 통해 공증을 받아 결과물을 얻고 싶습니다. 또한 이미지 및 비디오 스트리밍 압축 소프트웨어 등 펌웨어를 잘 개발하여 블루투스 절약 에너지 칩으로도 스트리밍 가능하게 하여 배터리를 절약 가능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R&D 수행 과정에서 글로벌과 현재 귀사의 기술 수준과의 격차를 어느 정도로 보시는지요?
아직 글로벌한 수준에서의 자체 개발 펌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처 : 벤처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