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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of Startup] 큐키, 가장 편한 스마트폰 자판을 꿈꾸다

by 팁스관리자 TIPS STORY 2014.09.09

최근 가장 핫한 스타트업 분야를 고르라면 기자는 두번 생각하지 않고 UX 관련 스타트업이라고 하겠다. 유저의 입장에서 가장 편한 IT기술을 누리게 하는 것. 그게 어쩌면 스타트업의 목표이기도 하니까.  

왼쪽부터 조민희 CTO, 김민철 대표

왼쪽부터 조민희 CTO, 김민철 대표

그런 의미에서 기자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스타트업이 있다. 큐키다. 큐키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최근 “콩진호” 홍진호와 권이슬 아나운서가 출연한 cf까지 제작하며 유저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screenshot-by-nimbus

큐키는 스페이스 이용과  커서 이동 없이 손쉽게 오타를 수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통 자판을 치면 사람의 손가락의 두께가 있는지라 오타가 나기 마련이다. 마음이 급하면 더 심하게 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웃기고 슬픈 오타 사례를 보면 잘 이해할 수 있다.

오타의 흔한 예

오타의 흔한 예

 그럴때마다 백스페이스를 두드리는 것은 참 귀찮다. 큐키는 오타가 난 단어나 문장 뒤에 옳바른 글자를 입력하고 화면을 쓸면 자동으로 교정해주는 시스템을 가졌다. 

신기하다. 아니, 사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다만 관점의 차이라고 할까? 오타가 나기 전에 자동수정하는 기능은 많았지만 오타가 난 후를 교정해주는 서비스, 큐키를 만들어낸 김민철 대표와(이하 김 대표) 조상희 CTO (이하 조 대표)를 만나보았다. 

그들의 사무실은 한양대학교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공대 건물에 있었다. 들어가보니 열심히 일하는 자판 소리가 들렸다.

큐키 사무실 전경

큐키 사무실 전경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세 사람이 모여서 큐키를 만들었어요. 저 (김 대표), 조민희 CTO  그리고 현재 변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상용 IP 어드바이저까지 이렇게 세명이요. (굴지의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고 계신다고 한다.) 대기업에서 일할 때도 물론 보람감도 있고, 재미가 있었지만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싶었죠.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었어요. 대기업에서는 아무래도 큰 그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니까요.”

삼성맨 출신의 김 대표는 유저 경험에 특히 관심이 갔다고 한다. 그가 진행하고 싶었던 것은 유저가 가장 편한 IT 경험이다. 오타를 줄이는 일도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디어가 세워지니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조민희 대표와 이상용 어드바이저는 기쁘게 ,아주 반갑게 참여했다고 한다.

조 대표가 웃으면서 덧붙혔다. “원래 김 대표가 뭔가 아이디어를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긴 해요. 김 대표를 오랫동안 알아왔는데, 그 동안 많은 아이디어를 투척했거든요. 좋은것도 있었고, 정말 말도 안되는 것들도 많았죠. 근데 큐키 아이디어는 정말 좋았어요. 저는 스타트업을 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감이 오죠. 아 이게 되겠구나. 재밌겠구나. 그래서 합류하게 되었어요.”

이상용 어드바이저 또한 투자와 법률, 그리고 특허관련에서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의 기술력, 조 대표의 실행력과 스타트업 관련 노하우 그리고 법률 지식이 더해지니 시너지 효과가 대단했다고 한다. 

서비스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보았다. 오타를 줄이는, 아니 아예 없애는 방법은 대체 무엇일까? 

국어사전을 분석해 서비스에 접목시켰는지 물어보았다. 아니라고 한다. “사전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자판을 분석했어요. 오타를 내는 알고리즘을 분석한거죠. 예를 들면, 안녕하세요라고 칠 경우 ㅔ 와 ㅐ 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서 안녕하새요 라는 오타가 나오죠.” 이러한 분석을 통해 더욱 더 편리하게 스마트 폰 상에서 입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조민희 CTO에게 큐키의 매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다른 오타 수정용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했을 때, 큐키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일단 제일 좋은 점은 입력할 때 백스페이스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오타를 입력하면 수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럴때마다 백스페이스를 눌러서 지우거나, 아니면 커서를 오타 부근에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큐키의 경우, 그냥 오타가 난 문장이나 단어 뒤에 옳바른 단어를 쓰면 되요. 그리고 한번 화면을 쓸면 바로 수정이 되니까 아무래도 글을 쓸 때 맥락이 끊키지 않아서 좋죠.”

이와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큐키는 일본 기업 산텍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향후 계획에 쓰일 자본금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물어보았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큐키를 안정화시킨 뒤, 세계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한다. 이미 영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의 베타버전의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미국 B2B 시장과 국내외 B2C 마켓에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예요. 그래서 국내 사용자분들이 더욱 중요하죠. 그 분들이 저희 서비스를 써주신 다음 주시는 피드백이 참 중요할 것 같아요.”

김 대표는 자판에서만의 오타교정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갈 준비도 하고 있다고 한다. “저희 큐키의 오타 교정 서비스는 이미 3개의 특허가 출원되어 있고, 내년에 국내외 특허 출원 목표가 7건이 있어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요. 예를들면 웨어러블 와치에서 문자를 보낼 때, 입력을 잘 못해서 오타가 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 때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서도 오타를 자동으로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중입니다. 뭐.. 고개를 흔든다거나, 손을 까딱거리면 오타가 수정되는 그런 방식으로 말이예요(웃음).”

글 : Jay (mj@venturesquare.net) 

<출처 : 벤처스퀘어>